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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se 0

우리는 이상한 초대장을 받았다.

​보낸 사람은 M이라는 가명을 사용하며 어쩐지 그것을 보자마자 사건의 예감이 들었다.

그러나 이런 말이 있지 않은가.

​호기심은 탐정을 죽인다.

친애하는 Q 클래스 여러분,

​험난한 입학 시험을 치루고 누구나가 꿈꾸는 최고의 탐정 학원, PDS에 입학하신 걸 축하드립니다. 입학 당시에는 만연하던 더위도 낙엽과 함께 떨어지고 앙상한 나뭇가지만 남는 계절이 돌아왔습니다.

그러나 봄에 피는 꽃이 아름다운 것은 겨울의 혹독함 때문이 아닐까요? 그런 이유로 갑작스럽지만 저 또한 여러분의 성장을 위해 소소하지만 한 가지 시련을 드릴까 합니다. 부디 참석하셔서 여러분의 자격을 증명해주세요.

여러분의 친구 M으로부터.

p.s. 깜빡하고 일시와 장소를 적는 것을 잊어버렸군요. 일시는 당신이 이 초대장을 읽는 순간. 장소는 어디일지 기대해주세요. 

 

​그 초대장은 사물함, 책상 서랍, 우편물함, 혹은 교과서 사이에 끼어있을 수도 있습니다. 누구에게서, 어떻게 도착한 것인지도 전혀 알 수 없습니다.

생각해보니 학원에서 곧 임간 학교를 간다고 했던 기억이 납니다. 조금 이상하지만 PDS니까 이 초대장이 임간 학교의 안내일지도 모르겠네요. 그렇게 초대장을 읽고 고개를 든 순간.. 강한 충격과 자신의 몸이 쓰러지는 감각이 느껴집니다.

​그리고 다시 눈을 떴을 때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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