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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se 3

사건은 해결했으나.

​말로 할 수 없는 감정이 남는다.

10월 31일. 죽은 자들이 돌아온다고 하는 할로윈 데이. 스기나미가쿠인 중학고등학교(杉並学院中学高等学校)에서는 살인 사건이 일어났다.

 

고등학교 기숙사 식당에서는 저녁부터 할로윈 파티를 진행했고 오후 11시 쯤 파티는 끝이 났으나 자정이 넘어 학교 안을 돌아다니던 한 학생이 머리 없는 귀신이 식당으로 들어갔다며 소란을 피워. 기숙사 사감은 선생님과 경비원을 불러서 식당의 문을 열었다. 그러자, 그곳에는.. 사람 대신 호박 머리를 얹은 시체가 앉아 있었다.

 

그러나 더 기묘한 점은 사라진 머리는 상자 안에서 찾았다는 것이다. 상자는 어제 저녁에는 빈 상태로 잠갔다고 한다. 열쇠는 기숙사 사감이 가지고 있었고... 누가 연 흔적도 없었다. 그렇다면 머리는 어떻게 상자 안에 있었던 걸까. 범인은 누구고?

 

 


 

범인은 스기하라 루미.

 

 3년 전, 아직 타카미네 슈헤이가 대학생일 때. MT에 참여 했다가 음주 운전으로 사고를 냈다. 사람을 치자 그대로 줄행랑을 쳤고.. 당시에 제대로 신고만 했어도 그녀의 어머니는 살 수 있었다.

당시의 목격자를 계속 찾던 루미는 약 2년 전, 한 사람의 계획 아래 복수 플랜을 시행하게 된다. 스기나미가쿠인에 입학하고 처음에는 조금 불안했지만 정말로 타카미네 슈헤이가 교생 실습으로 학교에 찾아왔고 오래 준비해둔 계획을 실행하게 됐다.

30일 저녁 8시 20분. 파티가 시작되기 전 루미는 몰래 타카미네를 대강당으로 불렀다. 그리고 인형옷을 입히며 넌지시 그의 죄에 대해서 물어봤으나 그는 아무 것도 기억하지 못 했고.. 루미는 그를 죽이기로 결심한다.

그는 인형옷이 작아 제대로 저항 할 수 없었고 루미는 먼저 날로 목을 찌른 다음 대강당 준비실에 있던 길로틴으로 머리를 잘렸다. 사용한 칼날을 보이지 않게 조명 위에 올린 다음에 자신이 회수 할 수 있을 정도로만 줄을 남겨둔다.

40분 쯤에, 준비해뒀던 상자에 머리를 넣고 똑같은 자물쇠를 걸어둔다. 그리고 8시 55분쯤 시체는 장식용 인형인 것처럼 끌차로 끌어다가 구석에 장식해뒀다. 옷에 피가 튀었지만 다들 할로윈 분장인 줄 알고 아무도 눈치채지 못했다.

파티는 오후 11시에 끝나고 뒷처리 자처해, 11시 40분쯤 학생들이 완전히 사라지자 숨겨둔 상자를 바꿔치고하고 인형탈을 벗겨 시체를 자리에 앉혔다. 그리고 가지고 있던 열쇠로 문을 잠가 경비실에 돌려놓았다. 식당은 평소 잠그지 않는 공간이라 경비원들은 열쇠가 없어진 사실을 몰랐다.

그리고 12시가 넘어 경비들도 퇴근하고 12시 15분쯤 에이치가 담력시험을 위해 빠져나올 걸 노려 미리 문자 메시지를 보내두었으며, 똑같은 호박 머리를 준비해뒀다가 떨어트리는 연출을 보였다.

이때 식당이 아닌 여자 화장실로 들어갔으나 에이치는 도망치느라 눈치채지 못 했고.. 에이치가 도망친 사이 쓰레기장에 벗은 인형탈과 호박을 버리고..

12시 25분쯤 소란을 듣고 학교 쪽에서 찾아온 척 했다.

12시 30분. 경비와 선생님들은 잠겨있던 식당의 문을 열었다. 그러자 거기에는 호박 머리가 올려져있는 시체가 놓여 있었다.

12시 50분 경찰이 찾아와 심문을 시작하면서 평소 피해자와 친밀했다던 시노 레이나가 불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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